세계적인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가 비트코인 선물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산하 퀀트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Medalion fund)는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로부터 현금 결제 비트코인 선물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 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30일 Form ADV(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헤지펀드의 투명성을 위해 요구하는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수학자 출신인 제임스 사이먼이 세운 퀀트 펀드다. 수학적 모델에 근거한 모델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내 월가 최고의 펀드로 자리잡았다.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는 지난 1988년부터 2018년 사이 연평균 39%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성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메달리온 펀드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메달리온 펀드는 올초부터 지난 14일까지 24%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 떨어졌다. 헤지펀드 업계 수익률도 5.9%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메달리온 펀드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메달리온 펀드의 비트코인 선물시장 진출 가능성은 제도권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르네상스의 자산운용 규모는 1300억 달러(158조 6,6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규모도 시간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개장 당시 538건의 거래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약 6,000건까지 증가했다. 최근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도 늘어 지난 3월 대비 7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