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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CEO "비트코인, 금융소외계층 위한 통화로 부적절"

    •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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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9 11:44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주요 금융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9일 포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CEO는 최근 포춘지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 포괄적인 통화로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통화수단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극단적인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비판했다.

그는 "오늘 코카콜라 2개에 해당하는 가치가 내일 21개 가치로 변하는 화폐를 금융소외계층이 이용하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그들이 금융 시스템을 두려워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약 법정통화가 디지털화되면 국경간 거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개인을 위한 금융포용은 매우 다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인물이나 단체의 투명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그런점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나 단체가 투명성이 낮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제이 방가 CEO는 마스터카드가 CBDC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소외계층 함께 돕자던 마스터카드·페이스북 왜 멀어졌나?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금융소외계층에 글로벌 통화 제공을 목표로 하는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에 초기 협력사로 합류했다가 협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탈퇴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규제기관의 압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아제이 방가 CEO는 규제 문제 이전에 사업 방향을 두고 이견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리브라 협회가 전 세계를 수용할 디지털 화폐를 자사(페이스북) 디지털 월렛인 ‘칼리브라(Calibra)’에 연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금융포용성 측면에서) 국민들이 이용 방안을 알수 있어야 하고, 식품 구입과 같은 일상의 거래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리브라로 지불을 받으면 쌀을 구입하기 위해 칼리브라로 들어가서 파운드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이러한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리브라 프로젝트와 결별한 후 자체적으로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로 하고 CBDC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지난달에는 금융기관이 CBDC 발행과 유통, 최종 소비자 거래까지 실제 CBDC 가동 방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테스트 플랫폼을 출시했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카드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 방안을 간소화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카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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