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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효용 가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발굴에 집중해야 합니다"…이명옥 신한DS 셀장

    •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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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6 12:10

Q. 안녕하세요. 현재 회사에서 맡고 계신 업무와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한금융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인 신한DS의 이명옥 셀장 입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위해 ABCD(AI, Blockchain, Cloud, big Data)와 같은 신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한DS는 그동안의 금융 IT 서비스 경험과 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저는 1996년부터 공공, 금융 등 분야에서 SI, 컨설팅,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기획 및 수행, 신규 사업 전개를 위한 신기술 플랫폼 확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2016년에 처음 접하고, 2018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기획 및 수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에 언제부터 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은 어떤 장점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을 한 지인의 소개로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에 해박한 지인이었는데, 블록체인의 탈중앙식을 예찬하면서 미래 화폐가 바뀔 거라고 설파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제 사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장된 데이터를 모든 사용자에게 분산해 저장하는 분산원장 기술 자체도 새로웠지만, 비즈니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거래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정보와 가치의 거래에 대해 공동으로 기록, 검증, 실행함으로써 중개자 없이도 신뢰 확보를 가능하게 하니, 일단 블록체인 인프라가 구축이 되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다는 데 장점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큰 변화가 있었던 구축 사례가 있습니까?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한DS는 금융 업종 IT 서비스사 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을 활용한 그룹 내 사업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2017년부터 그룹 공동 사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그룹 앱을 대상으로 통합인증 서비스를 구축했고, 이를 시작으로 매년 그룹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신한은행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해당 사업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사업입니다. 정책자금 대출과 관련된 기관 간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원장을 공유함으로써, 고객의 기관 및 은행 방문 횟수를 평균 4.5회에서 2.5회로 줄이고, 대출 실행 기간도 평균 22일에서 10일로 단축해 고객 업무처리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또 기관 간 발생하는 대사 작업 등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였습니다.

향후 신한은행은 쏠 비즈앱과 연계 및 유관기관의 플랫폼 참여를 확대해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 업무를 완전 비대면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플랫폼에 추가 서비스를 개발해 그룹사 간 서비스 확대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신한DS가 현재 연구 또는 개발 중인 블록체인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신한DS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신한금융그룹 내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금융향 블록체인 B2B 서비스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발굴하다 보면 항상 ROI라는 큰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소스 플랫폼 및 상용 솔루션이 커버하는 영역에 한계가 있고, 망 분리라는 금융 인프라 환경의 특성으로 인해 커스터마이징 비용도 높아 블록체인 기술 적용 효과를 검증하는 사례 확보도 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공통 기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향 블록체인 B2B 플랫폼을 확보해 그룹사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 자사 및 신한금융그룹 내에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금융향 블록체인 플랫폼의 연장선에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산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금융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한컴위드와 협력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한DS는 디지털 자산 시장, 나아가 금융 업종의 많은 규제와 복잡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확장성과 성능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분산원장기술(DLT)과 글로벌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DAML(Digital Asset Modeling Language) 기술을 하이퍼레저에 결합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금융 사업에서 활용하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은 다양한 계약 프로세스를 신뢰할 수 있도록 구현해야 하고, 원장 데이터, 트랜잭션 거래 등에 대한 기밀한 실행, 증거의 추적 기능, 공식 검증 가능성 등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당사가 개발 중인 디지털 자산 플랫폼은 다양한 유형의 자산 발행과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외 금융감독 기관 규제 대응 및 디지털 자산 산업 표준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 환경에 맞춘 강력한 계약 모델링을 구현할 수 있고, 안전한 2 way KMS, 높은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차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Q. 그럼 향후 연구·개발 로드맵과 상용화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은 지난 8월에 코어 기능을 비롯한 1차 개발을 완료했고, 한컴위드와 연내 오픈을 목표로 첫 번째 상용화 사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추가로 오는 12월까지 관리 기능 및 성능 개선 등을 완료해 1차 버전을 상용화할 예정이고, 단계적으로 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향후 그룹 내 블록체인 사업이나,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확산 등 사회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신한DS의 업무 환경과 프로젝트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코로나19로 기업 업무 환경과 서비스에 많은 번화를 겪고 있습니다. 화상회의와 재택근무는 어느새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도를 시작할 때에는 '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 '망이 분리되어 있음에도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동 시간이 절약되고, 불필요한 말을 줄이게 되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늘어 해당 제도가 더욱 일상화된 것 같습니다.

대고객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되어 금융 업종에서도 비대면 서비스의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 소개해 드린 신한은행 정책자금 플랫폼 사례와 같이 블록체인 기술이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을 최소화하고, 처리 기간도 단축해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Q. 현재 국내에서는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서비스에 도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국내에 다양한 DID 연합이 출범한 상태로, 당사 및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도 일부 연합에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간 DID로는 지난 8월에 금융위원회 지정 혁신금융서비스 ‘마이아이디(MyID)’ 기반의 블록체인 DID 서비스를 통해 신한은행 실명인증을 발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 실명인증을 발급받은 사용자는 신한 쏠 앱에서의 금융 거래는 물론 증권, 카드,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 앱, 이와 제휴된 생활편의 앱에서도 간편하게 신원인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권에 사용되는 DID 서비스의 최초 상용화 사례하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고,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제주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도 본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 상품은 신원 확인을 시작으로 학생, 의사, 공무원 등 다양한 자격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다수 운용되고 있습니다. 신분증명 원본 정보를 개인이 소유하고, 필요시마다 제출해 사용하는 자기 주권 신원 모델을 적용한다면 이와 관련한 금융 서비스의 혁신이 가능합니다. 또 금융 업체의 핫트렌드인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도 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접근, 보관, 처리할 수 있는 기반으로 접목될 수 있습니다.


Q.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국내 블록체인 관련 정책 또는 산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가 블록체인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어떤 기반이 마련돼야 할 거라고 보십니까?

디지털 자산 시장과 관련해 캠브리지 협회에서는 5년 내 미국 투자 기관의 40%가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올해 통과 예정인 신규 법안에서 은행은 별도의 자회사 없이도 직접 암호화폐의 커스터디 및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해외 주요 국가의 금융 규제도 기존 관련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거나, 필요한 규제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사례와 같이 디지털 자산은 결제수단 혹은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 즉 자산을 불리는 투자수단으로 사용될 것이고, 금융사들은 다양한 금융 기법과 결합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시장 확대에 맞춰 글로벌 규제 트렌드가 정비되는 것과 같이 국내에서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준수뿐만 아니라, 전자화폐, 전자어음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운용 규정 등에 대한 많은 고민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가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블록체인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고객과 미팅을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Why Blockchain?'이냐는 질문입니다. 지난해 가트너 2020년 10대 전략기술 트랜드에서 실용적 블록체인(Practical Blockchain)으로 소개된 후 신원관리, 원본증명,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 서비스 사례로 등장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적합한 B2B 또는 B2B2C 서비스 사례를 발굴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술 활용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향후 구축을 해서도 효용이 없고, 오히려 타 사례를 발굴하는 데 선입관과 편견을 만들기 쉽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업과 워크샵을 하거나 컨설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및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 및 서비스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향후를 위해서 더 바람직합니다.

다만, 사례를 발굴해도 블록체인 기술에 생소한 현업 IT 담당자들은 섣불리 도입을 꺼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개발 자산을 재활용하는 사업이 아니라면, 블록체인 플랫폼 네트워크가 주는 장점이 많습니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고, 운영에서도 타 솔루션 도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득을 하면 그제야 'Why not Blockchain?'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효용 가치가 있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와 서비스 발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한DS는 블록체인 기술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한 플랫폼을 확보하고 함께할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기업은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OBDIA 매거진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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