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가 이르면 내년 초 제한된 기능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가 이르면 내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리브라는 당초 예정했던 것에 비해 제한된 기능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 일정에 관해 관계자는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결제 서비스 운영 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빠르면 내년 1월 운영 승인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리브라가 우선 달러와 일대일로 연동된 단일 코인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협회는 본래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여러 화폐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된 합성 코인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우려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기타 통화 연동 코인과 합성 코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기업, 비영리단체 등 24개 회원사로 구성된 독립 연합체 리브라 협회에서 관리하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했다. 기업은 당시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거나 높은 해외 송금 수수료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리브라 출시에 미국을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의 반발이 거세지고, 리브라 협회 회원인 비자, 페이팔, 마스터카드, 이베이, 스트라이프 등이 잇달아 탈퇴하며 어려움을 겪게됐다.
이에 페이스북은 규제당국의 승인 없이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다.
한편, 리브라 협회는 지난 5월 미국 재무차관을 지낸 금융 규제 전문가 스튜어트 레비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세웠다. 이에 대해 협회는 "해당 임명을 통해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규제 타협점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